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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파르테 문학상, 만해문학상 수상작 우리 시대의 소설 『소년이 온다』 2014년 만해문학상, 2017년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수상하고 전세계 20여개국에 번역 출간되며 세계를 사로잡은 우리 시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이 작품은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에게 “눈을 뗄 수 없는, 보편적이며 깊은 울림”(뉴욕타임즈), “역사와 인간의 본질을 다룬 충격적이고 도발적인 소설”(가디언), “한강을 뛰어넘은 한강의 소설”(문학평론가 신형철)이라는 찬사를 선사한 작품으로, 그간 많은 독자들에게 광주의 상처를 깨우치고 함께 아파하는 문학적인 헌사로 높은 관심과 찬사를 받아왔다. 『소년이 온다』는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하며, 무고한 영혼들의 말을 대신 전하는 듯한 진심 어린 문장들로 5·18 이후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가장 한국적인 서사로 세계를 사로잡은 한강 문학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인간의 잔혹함과 위대함을 동시에 증언하는 이 충일한 서사는 이렇듯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 인간 역사의 보편성을 보여주며 훼손되지 말아야 할 인간성을 절박하게 복원한다.
0원 13,500원
한강 저 창비 20140519
인터내셔널 부커상, 산클레멘테 문학상 수상작 전세계가 주목한 한강의 역작을 다시 만나다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의 입지를 한단계 확장시킨 한강의 장편소설 『채식주의자』를 15년 만에 새로운 장정으로 선보인다. 상처받은 영혼의 고통과 식물적 상상력의 강렬한 결합을 정교한 구성과 흡인력 있는 문체로 보여주는 이 작품은 섬뜩한 아름다움의 미학을 한강만의 방식으로 완성한 역작이다. “탄탄하고 정교하며 충격적인 작품으로, 독자들의 마음에 그리고 아마도 그들의 꿈에 오래도록 머물 것이다”라는 평을 받으며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했던 『채식주의자』는 “미국 문학계에 파문을 일으키면서도 독자들과 공명할 것으로 보인다”(뉴욕타임스),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산문과 믿을 수 없을 만큼 폭력적인 내용의 조합이 충격적이다”(가디언)라는 해외서평을 받았고 2018년에는 스페인에서 산클레멘테 문학상을 받는 등 전세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100만부 가까이 판매되었다. 『채식주의자』는 어느 날부터 육식을 거부하며 가족들과 갈등을 빚기 시작하는 ‘영혜’가 중심인물로 등장하는 장편소설이다. 하지만 소설은 영혜를 둘러싼 세 인물인 남편, 형부, 언니의 시선에서 서술되며 영혜는 단 한번도 주도적인 화자의 위치를 얻지 못한다. 가족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가부장의 폭력, 그리고 그 폭력에 저항하며 금식을 통해 동물성을 벗어던지고 나무가 되고자 한 영혜가 보여주는 식물적 상상력의 경지는 모든 세대 독자를 아우르며 더 크나큰 공명을 이루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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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저 창비 20220328
무엇을 생각하면 견딜 수 있나. 가슴에 활활 일어나는 불이 없다면. 기어이 돌아가 껴안을 네가 없다면. 이곳에 살았던 이들로부터, 이곳에 살아 있는 이들로부터 꿈처럼 스며오는 지극한 사랑의 기억 2016년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고 2018년 『흰』으로 같은 상 최종 후보에 오른 한강 작가의 5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출간되었다. 2019년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계간 『문학동네』에 전반부를 연재하면서부터 큰 관심을 모았고, 그뒤 일 년여에 걸쳐 후반부를 집필하고 또 전체를 공들여 다듬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본래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2015년 황순원문학상 수상작), 「작별」(2018년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을 잇는 ‘눈’ 3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구상되었으나 그 자체 완결된 작품의 형태로 엮이게 된바, 한강 작가의 문학적 궤적에서 『작별하지 않는다』가 지니는 각별한 의미를 짚어볼 수 있다. 이로써 『소년이 온다』(2014), 『흰』(2016), ‘눈’ 연작(2015, 2017) 등 근작들을 통해 어둠 속에서도 한줄기 빛을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고투와 존엄을 그려온 한강 문학이 다다른 눈부신 현재를 또렷한 모습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오래지 않은 비극적 역사의 기억으로부터 길어올린, 그럼에도 인간을 끝내 인간이게 하는 간절하고 지극한 사랑의 이야기가 눈이 시리도록 선연한 이미지와 유려하고 시적인 문장에 실려 압도적인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0원 15,120원
한강 저 문학동네 20210909
영혼의 부서짐을 예민하게 감지한, 소설가 한강의 첫 번째 시집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작가 한강의 첫 번째 시집『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말과 동거하는 인간의 능력과 욕망에 대해, 그리고 말과 더불어 시인이 경험하는 환희와 불안에 대해 이야기한 소설가 한강의 시집이다. 마치 소설 속 고통받는 인물들의 독백인 듯한 비명소리를 드러내어, 영혼의 부서짐을 예민하게 감지한다. 이 책에는 침묵의 그림에 육박하기 위해 피 흘리는 언어들이 있다. 그리고 피 흘리는 언어의 심장을 뜨겁게 응시하며 영혼의 존재로서의 인간을 확인하려는 시인이 있다. 그는 침묵과 암흑의 세계로부터 빛나는 진실을 건져 올렸던 최초의 언어에 가닿고자 한다. 뜨겁고도 차가운 한강의 첫 시집은 오로지 인간만이 지닌 ‘언어-영혼’의 소생 가능성을 점검해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0원 10,800원
한강 저 문학과지성사 20131115
서로 만나지 않고도 이루어지는 애틋한 접촉 그림과 비밀, 그리고 슬픔으로 서로 밀착되는 세 아이의 이야기 젊은 거장 김애란, 13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한국문학의 결정적 순간을 만들어온 김애란의 신작 장편소설 『이중 하나는 거짓말』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몇 년 전 진행된 한 인터뷰에서 차기작에 대해 묻는 질문에 작가가 “빛과 거짓말 그리고 그림에 관한 이야기”라고 설명한 것 외에는 모든 것이 베일에 가려져 있던 바로 그 작품이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공개되는 것이다. 2002년에 작품활동을 시작해 올해로 작가생활 23년 차에 접어드는 김애란은 신중한 걸음으로 작품세계를 일구어나가며 지금까지 소설집 네 권과 장편소설 한 권을 선보였지만, 다섯 권 모두 여전히 널리 읽히며 책 제목만으로도 우리 각자에게 고유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드문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활달한 유머와 상상력으로 앞을 향해 달려나가는 『달려라, 아비』(창비, 2005)부터 우리를 둘러싼 삶의 조건을 골똘히 응시하며 ‘안과 밖’의 시차를 포착한 『바깥은 여름』(문학동네, 2017)까지, 한자리에 멈춰 서지 않은 채 조금씩 자리를 옮겨가며 어렵게 얻어낸 이해의 결과물이 책 한 권 한 권에 담겨 있는 것이다.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고등학교 2학년인 세 아이가 몇 가지 우연한 계기를 통해 서로를 의식하기 시작한 후 서서히 가까워지며 잊을 수 없는 시기를 통과해나가는 이야기이다. 소설에서 주요하게 다뤄지는 시간대는 두 달 남짓한 짧은 방학이지만, 우리는 세 아이의 시점을 오가면서 서서히 진실이 밝혀지는 독특한 구성을 통해 현재에 다다르게 된 인물들의 전사를 총체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결코 길지 않은 이 소설이 무엇보다 광활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말할 것인가’라는 문제 앞에서 깊이 고심한 끝에 완성된 『이중 하나는 거짓말』은 소설의 구조에 대한 고민이 어떻게 인물에 대한 이해와 연결되는지를 마지막에 이르러 감동적으로 제시한다. “누군가의 눈동자에 빛을 새겨넣을 때 붓 끝”에 “아주 적은 양의 흰 물감”(196쪽)을 묻혀야 하는 것처럼, ‘소량이지만 누군가의 영혼을 표현하는 데 꼭 필요한 그 무엇’처럼, 김애란은 누군가의 영혼을, 그러니까 결코 진부하게 요약될 수 없는 인물의 다면적이고 중층적인 삶을 특유의 간결하고 여운 가득한 문장을 통해 그려 보인다.
0원 14,400원
김애란 저 문학동네 20240827
결코 더럽혀지지 않는, 절대로 더럽혀질 수가 없는 어떤 흰 것에 관한 이야기!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작가 한강의 소설 『흰』. 2018년 맨부커 인터네셔널 부문 최종후보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2013년 겨울에 기획해 2014년에 완성된 초고를 바탕으로 글의 매무새를 닳도록 만지고 또 어루만져서 2016년 5월에 처음 펴냈던 책이다. 삶과 죽음이라는 경계를 무력하게 만드는 이 소설은 한 권의 시집으로 읽힘에 손색이 없는 65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강보, 배내옷, 각설탕, 입김, 달, 쌀, 파도, 백지, 백발, 수의…. 작가로부터 불려나온 흰 것의 목록은 총 65개의 이야기로 파생되어 ‘나’와 ‘그녀’와 ‘모든 흰’이라는 세 개의 장 아래 담겨 있다. 한 권의 소설이지만 각 소제목, 흰 것의 목록들 아래 각각의 이야기들이 그 자체로 밀도 있는 완성도를 자랑한다. ‘나’에게는 죽은 어머니가 스물세 살에 낳았다 태어난 지 두 시간 만에 죽었다는 ‘언니’의 사연이 있다. 나는 지구의 반대편의 오래된 한 도시로 옮겨온 뒤에도 자꾸만 떠오르는 오래된 기억들에 사로잡힌다. 나에게서 비롯된 이야기는 ‘그녀’에게로 시선을 옮겨간다. 나는 그녀가 나대신 이곳으로 왔다고 생각하고, 그런 그녀를 통해 세상의 흰 것들을 다시금 만나기에 이른다.
0원 13,050원
한강 저 문학동네 20180425
이세영, 사카구치 겐타로 주연!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원작 소설! 사랑으로 상처받고 사랑으로 치유하는 섬세하고 아릿한 로맨스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다는 걸 믿어요?” “변하지 않는 사랑이라. 분명 어딘가엔 있을 거야.” 한일의 두 남녀 작가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남녀 주인공의 시선으로 써 내려간, 가슴 아프고 섬세한 사랑 이야기
0원 30,600원
공지영^츠지 히토나리 저 소담출판사 20240815
삶에 쫓겨 놓쳐 버린 청춘의 발자국과 당신의 첫 문장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50여 년 동안 우리 곁에서 세상에 대한 ‘바라봄’을 시로 전해 온 나태주 시인, 이번에는 그가 시로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쓴 버킷 리스트를 독자에게 전한다. 2007년 교장 퇴임을 앞두고 췌장암으로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겪었던 그는 한 인터뷰에서 “기적적으로 회복해 13년째 제2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투병하며 첫날처럼 마지막 날을 사는 일이 가장 중요하단 걸 이해하게 됐”다고 덧붙이며 죽음 역시 삶 못지않게 소중한 것임을 깨달았다고 밝힌 바 있다. 시집 『버킷 리스트』는 이러한 그의 ‘삶과 죽음에 대한 바라봄’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시를 묶은 것으로, 독자가 그들만의 “첫 문장을 다시 찾”기를 바라는 시인의 마음을 함께 담아 전한다.
0원 16,200원
나태주 저 열림원 20240808
“필사는 손으로 하는 명상입니다.” 독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다독이며 행복을 전했던 법륜 스님의 「지금 이대로 좋다」가 독자들의 큰 관심 속에 20만 부 출간을 넘었습니다. 이를 기념해서 책 속의 핵심적인 내용을 모아 100일 필사 노트를 제작했습니다. 「지금 이대로 좋다」 독서를 통해 자신의 현재를 알아차리고, 한 문장, 한 글자씩 필사하는 동안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하는 법을 터득하며 자신을 더욱 밀도 있게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본문의 구성은 「지금 이대로 좋다」의 명문장뿐만 아니라 책 속의 그림들도 파스텔톤 배경과 함께 배치해서 필사하는 동안의 마음을 포근하고 열리게 하여 오롯이 지금 여기에 집중하도록 잡았습니다. 독서는 눈으로 읽고 머리로 사고하며 빠른 속도로 우리의 감정과 사고에 영향을 미칩니다. 반면, 한 글자씩 손으로 적어가는 필사는 속도가 느립니다. 책에서 전하는 감동과 생각들이 천천히 다가와 우리 가슴에 깊이 스며듭니다. 독서는 글자와 내용이 수도꼭지 물처럼 쏟아지듯 밀려드는 것이라면, 필사는 낙숫물이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며 바위를 뚫듯 글자 면면을 느낄 수 있는 과정입니다. 짧은 문장이지만 하루에 한 장씩 기도하는 마음으로 100일을 필사하다 보면 사실을 사실대로 알게 되고, 스스로가 붙잡고 있는 것들을 하나씩 내려놓게 됩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 것, 필사를 통해 나를 사랑하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0원 9,000원
법륜 저 정토출판 20240925
★ 디 에센셜 한강 한강 작가의 장편소설, 단편소설, 시, 산문을 한 권으로 만난다! 작가의 핵심 작품들을 큐레이팅하여 한 권으로 엮은 스페셜 에디션 ‘디 에센셜The essential’. 문학동네에서 출시하는 디 에센셜 한국작가 편은 ‘센세이션’이라는 키워드 아래, 독자들에게 강렬한 독서 경험을 선사하며 한국문학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가를 선정한다. 작가의 작품세계를 고루 조망해 수록작을 선정하고 표지와 편집을 새로이 한 ‘디 에센셜 한국작가 편’을 한국문학에 입문하는 첫 책으로, 혹은 한국작가를 재발견하는 기회로 두루 누려주시길 바란다. 첫번째 작가는 한강이다. 한강 작가는 1993년 등단 후 30년간 문학이 삶에 제기하는 근본적인 물음─인간은 어떻게 서로를 믿고 사랑하는가, 세상은 왜 이토록 아름다우며 동시에 잔인한가, 상실과 고통 앞에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나─을 정면으로 마주한 작품을 다양한 장르로 써왔다. 소설과 시뿐만 아니라 어른을 위한 동화나 자신이 직접 만들고 부른 노래와 글을 함께 담은 산문집, 시와 소설이 어우러진 작품집 등을 꾸준히 펴냈다. 뿐만 아니라 미디어 아트를 통한 비주얼 퍼포먼스 작업도 이어가며 텍스트 밖으로 자신의 공간을 확장했다. 한국인 최초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했으며, 아시아 최초로 노르웨이 ‘미래 도서관’ 프로젝트 참여 작가로 선정되는 등의 쾌거를 이루며 국경을 넘어 한국문학의 센세이션이자 상징인 이름이 된 그를 ‘디 에센셜 한국작가 편’의 첫번째 작가로 선보인다. 『디 에센셜 한강』에는 장편소설 『희랍어 시간』과 단편소설 「회복하는 인간」 「파란 돌」 두 편, 시 다섯 편, 산문 여덟 편이 담겨 있다. ‘상실의 고통을 안고 사는 이들이 마주한 한줄기 빛’이라는 한강 소설의 미학이 응축된 작품들이다. 한 권으로 만나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작가가 그려나가는 문학 지도를 더 잘 들여다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예전의 나는 나와 같은 사람이기보다 닮은 사람(들)이다. 교정지를 읽는 동안 그 사람(들)과 묵묵히 함께 있는 것 같았다. 사주에 역마가 들어서인지 무던히도 여러 곳을 옮겨다니며 살아왔는데, 오직 쓰기만을 떠나지 않았고 어쩌면 그게 내 유일한 집이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_『디 에센셜 한강』 ‘작가의 말’에서 ㆍ장편소설 『희랍어 시간』 희랍어 강의 수강생과 강사로 만난 여자와 남자 사이에는 침묵과 어스름이 놓여 있다. 말言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침묵과 눈眼을 잃어가는 한 남자의 빛이 만나는 찰나의 이야기. 소멸하는 삶 속에서 서로를 단 한 순간 마주보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오래되고 단단한 언어인 희랍어처럼, 고르고 또 고른 절제된 단어들로 세계를 보고 느끼고 표현하는 이 소설을 통해 우리는 이미 오래전에 존재하던 것들, 영원과도 같은 어떤 찰나들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장면을 목격한다.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희망의 본령이 무엇인지를, 더불어 언어와 예술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끈질기게 사유하는 한강 작가 작품세계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어리석음이 그 시절을 파괴하며 자신 역시 파괴되었으므로, 이제 나는 알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정말 함께 살게 되었다면, 내 눈이 멀게 된 뒤 당신의 목소리는 필요하지 않았을 겁니다. 보이는 세계가 서서히 썰물처럼 밀려가 사라지는 동안, 우리의 침묵 역시 서서히 온전해졌을 겁니다. _『희랍어 시간』, 53쪽 ㆍ단편소설 「회복하는 인간」 「파란 돌」 ‘인간은 어떻게 회복되는 존재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작가의 숙고가 스민 두 편의 단편소설. 육체와 정신의 상처와 그 회복의 과정을 통해 죽음에서 삶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가는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상처에 새살이 차오르듯 “시간만 지나면 낫는대. 누구나 다 낫는대”라고 서로를 위로하면서, 시간 밖의 또다른 시간을 그리면서 그들은 천천히, 온몸으로 삶을 향해 간다. 당신은 모른다. 목이 말라서 눈을 뜬 차가운 새벽, 기억할 수 없는 꿈 때문에 흠뻑 젖은 눈두덩을 세면대 위의 거울 속으로 들여다보리라는 것을 모른다. 얼굴에 찬물을 끼얹는 당신의 손이 거푸 떨리리라는 것을 모른다. 한 번도 입 밖으로 뱉어보지 않은 말들이 뜨거운 꼬챙이처럼 목구멍을 찌르리라는 것을 모른다. 나도 앞이 보이지 않아. 항상 앞이 보이지 않았어. 버텼을 뿐이야. 잠시라도 애쓰고 있지 않으면 불안하니까, 그저 애써서 버텼을 뿐이야. _「회복하는 인간」, 241쪽 어쩌면 시간이란 흐르는 게 아닌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그때 함께 찾아옵니다. 그러니까, 그 시간으로 돌아가면 그 시간의 당신과 내가 빗소리를 듣고 있다구요. 당신은 어디로도 간 게 아니라구요. 사라지지도, 떠나지도 않았다구요. 언젠가부터, 당신과 동갑인 남자를 만날 때마다 세월이 변화시켰을 당신의 얼굴을 막막하게 그려보던 버릇을 버린 것은 그 때문입니다. _「파란 돌」, 271쪽 ㆍ시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외 4편 1993년 계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가 실리고 이듬해 서울신문에 단편이 당선되어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시작한 한강 작가는, 소설을 쓰는 틈틈이 시 또한 쓰고 발표했다. 2013년 첫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를 출간하였고, 이 가운데 다섯 편을 골라 이번 『디 에센셜 한강』에 실었다.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새벽에 들은 노래」 「심장이라는 사물」 「마크 로스코와 나─2월의 죽음」 「해부극장 2」가 그것으로, 제목을 일별하는 것만으로도 시의 정조가 느껴진다. 고독과 슬픔, 삶과 죽음, 어스름이 짙어지는 시간, 그리고 그사이 드러나는 환희의 순간까지, 작가 내면에서 치열하게 벌어지던 영혼의 싸움이 정제된 언어로 잔잔히 빛난다. ㆍ산문 「종이 피아노」 외 7편 유년의 기억부터 그리운 사람과의 추억, 글쓰기의 의미까지, 여덟 편의 산문에는 한강 작가의 나직한 음성이 스며 있다. 1980년 광주에 대한 기억과 『소년이 온다』를 집필하던 시기의 일화가 담긴 「여름의 소년들에게」와 노르웨이 ‘미래 도서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쓴 「백 년 동안의 기도」를 비롯해 최근작 『작별하지 않는다』 출간 후의 소회를 담은 「출간 후에」 등 작가의 내밀한 목소리를 만날 수 있다. 글을 쓸 때는 다른 일을 할 수 없다. 움직이지 못한다. 걷지도 먹지도 못한다. 가장 수동적인 자세로, 글쓰기 외의 모든 것을 괄호 속에 넣고 한 단어씩 써간다. 그 외의 다른 방법은 없다. 그게 다행이라고 느껴질 때가 있다. 다른 방법이 없어서 다행이다. 움직일 수 없어서 다행이다. 나의 것이라고 이름 붙은 삶의 모든 것을 괄호 속에 넣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_「기억의 바깥」, 3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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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저 문학동네 20230601
그 여자의 침묵과 그 남자의 빛!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작가 한강의 장편소설 『희랍어 시간』. 말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침묵과 눈을 잃어가는 한 남자의 빛이 만나는 순간을 그리고 있다. 열일곱 살 겨울, 여자는 어떤 원인이나 전조 없이 말을 잃는다. 말을 잃고 살던 그녀의 입을 다시 움직이게 한 건 낯선 외국어였던 한 개의 불어 단어였다. 시간이 흘러, 이혼을 하고 아이의 양육권을 빼앗기고 다시 말을 잃어버린 여자는 죽은 언어가 된 희랍어를 선택한다. 그곳에서 만난 희랍어 강사와 여자는 침묵을 사이에 놓고 더듬더듬 대화한다. 한편, 가족을 모두 독일에 두고 혼자 한국으로 돌아와 희랍어를 가르치는 남자는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다. 그는 아카데미의 수강생 중 말을 하지도, 웃지도 않는 여자를 주의 깊게 지켜보지만 그녀의 단단한 침묵에 두려움을 느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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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저 문학동네 20111110
“당신 눈 속에 반사된 풍경 안에 내 모습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금 사랑이 허물어지는 순간에도 찰나의 아름다움을 안간힘으로 붙드는 사람, 시인 이병률이 써내려간 사랑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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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률 저 문학과지성사 20240424
현실 너머로 질주하는 인간의 욕망을 탐구하다! 소설가 정유정이 도달한 인간성의 가장 먼 미래 《완전한 행복》에 이은 욕망 3부작 두 번째 이야기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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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저 은행나무 20240828
도서출판 마음에서 준비한 〈마음시집선〉은 정성스레 직접 선별한 시를 엮어 우리의 삶에 위안과 힘이 되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입니다. 이 시집은 단순한 책을 넘어서, 마음을 잇는 소통의 다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마음시집선 004 편지〉는 61명의 다양한 시인들이 한데 모여 전하지 못했던,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 시로 표현한 작품을 모은 시집입니다. 각자의 마음과 이야기들이 담긴 시를 통해, 읽는 이로 하여금 새로운 경험과 감동, 그리고 우리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 마음시집선 참여 작가들의 인세는 매년 기부됩니다.
0원 9,900원
이재성 외^보고쓰다^삼육오이사^이겸^명소민 저 마음 20241015
치매 중기 진단을 받은 ‘마마 포청천’ 노병래 할머니와 ‘할머니만의 코미디언’ 손녀 김영롱의 일상 채널 ‘롱롱TV’ 에세이 전격 출간! 치매를 앓고 있는 94세 할머니와 손녀의 따뜻한 일상을 담은 유튜브 채널 ‘롱롱TV’의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손녀 김영롱이 할머니를 기억하는 유년의 시점부터 할머니와 함께 유튜브를 시작하고 달라진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전한다.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와 재밌는 걸 해보자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한 유튜브는 그야말로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서먹했던 두 사람의 관계가 서로의 손을 잡고 온 동네를 거닐던 그 옛날처럼 가까워졌고, 할머니에게 받은 상처가 많았던 엄마의 마음에도 시린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왔다. 무엇보다 큰 변화는 세상과 단절되어 흐릿해져가던 할머니의 일상이 다채로워졌다는 것이다. 14만 구독자의 응원을 받으며 매주 웃을 일이 생겼다. 책에는 그간 영상에서 볼 수 있었던 유쾌하고 따스한 일상뿐만 아니라 서로를 지금처럼 사랑하기 위해 이들이 겪어야 했던 포기와 화해, 눈물의 순간들이 빼곡하게 담겼다. 이 책은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를 돌보는 이야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사랑하는 방법을 잊은 이들에게,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가 낯선 이들에게 그저 한 사람을 찬찬히 바라보기만 해도 서로의 진심이 전해질 수 있음을 말하는 책이다. 너무나 익숙해서 외면했던, 소중한 사람의 얼굴을 오래 볼 용기를 주는 책이다.
0원 15,300원
김영롱 저 웅진지식하우스 20240920
"답답하고 들끓는 마음이 더울지는 몰라도 우리, 더 울지는 말기로 해요." 5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위로를 건네준 ‘이도훈 (맺음)’ 작가의 신작이 2년 만에 출간되었다. 그간 농축된 감성이 그대의 메마른 감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줄 것이다. 총 4장으로 이뤄진 이번 책에서는 사계절에 어우러지는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으며, 이도훈 작가만의 독보적인 문체의 다정함을 힘껏 끌어안을 수 있을 것이다. 평소 ‘가독성이 좋은 글’로 수만 독자에게 사랑받은 청년 작가의 진심. 이번 『도망가자, 바다면 더 좋고』를 통해 우리에게 어떤 길을 안내할지 함께 문장을 누비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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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 저 일단 20241009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고 스스로 다독일 수 있게 한 《누구에게도 상처받을 필요는 없다》 출간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지민석 작가의 신간. 많은 이들로부터 언제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마치, 내 마음을 들킨 것만 같다.”라는 찬사를 매번 받는 작가. 누적 35만 독자의 마음을 울린 베스트셀러 지민석 작가가 건강하게 이별하는 방법을 전한다. "지난 사랑의 기억이 당신의 발목을 잡지 않기를“ 『이별이 어려운 너에게 전하는 말』은 짙은 감성이 묻어나는 따뜻한 문장으로 인연의 끝에 서 있는 사람과 이미 이별을 건너왔지만 그 감정이 남아있는 사람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세상을 살다 보면 필연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는 이별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작가는 슬픈 일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감정의 해소와 나아감은 오롯이 나에게 달려 있음을 말하며 가장 먼저 이별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감정을 잘 해소해 내야 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나에게 남아 있는 앞으로의 새로운 인연들을 위해, 더 나은 나의 삶을 위해 나 자신을 사랑할 것을 조언한다. 잘 살아내기 위해 아픈 감정들을 덮어둔 채 자신을 질책하며 살아올 수밖에 없었던 독자들에게 이러한 작가의 메시지는 좋은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문장을 따라 나의 감정들을 다시 들춰보고 잘 흘려보냄으로써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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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석 저 유음북스 20241022
“우리는 무엇이든 될 수 있고, 어디로든 갈 수 있다!” 단 한 번뿐인 인생, 가장 나답고 자유롭게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법! 오늘은 행복하고 내일은 더 기대되는 ‘어동이네 라이프’만의 자기 주도적 인생 메이킹 노하우 대학 입학, 취업, 결혼, 내 집 마련 등 소위 ‘삶의 통과의례’라고 부르는 수많은 관문 앞에서 우리는 대개 사회가 정한 기준에 맞춰 결정을 내린다. 내가 흥미를 가진 전공보다는 취업이 잘된다는 과를 선택하고, 적성에 맞는 일을 하기보다는 안정적이고 연봉이 높은 회사에 들어가는 게 제일이다.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결혼식이 있지만, 집안 어른들에게 책잡히지 않기 위해 가장 일반적인 형식으로 인생의 중요한 이벤트를 해치운다. 테라스가 넓은 집에서 살고 싶으면서도, 부동산은 투자 상품이니 환금성 등을 고려해 신도시 아파트에 청약을 넣는다. 그렇게 남들이 정한 기준에 맞춰 숨 가쁘게 살아가다가 불현듯 내 삶에 내가 진짜로 원했던 것은 얼마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생각한다. “이렇게 사는 게 정말 맞는 걸까?” 이런 질문을 손에 쥔 이들에게 조금은 다른 방식의 삶을 제안하는 사람이 있다. 집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집에 나를 맞추지 말고, 집을 나에게 맞춰 과감하게 때려 부수고 고쳐도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 가족이란 결혼 제도로 묶인 공동체가 아니라 서로 사랑하는 존재들이 함께 사는 것이라고 정의하는 사람(반려동물도 당연히 포함!). 요즘 시대엔 평생직장이란 없으니 가슴 뛰게 하는 일은 무조건 시작하는 게 남는 것이라고 부추기는 사람. 바로 1000만 뷰가 넘는 조회 수를 자랑하는 화제의 유튜브 영상 〈테라스 하우스〉, 〈아빠의 둥지〉 시리즈를 기획한 크리에이터 ‘어동이네 라이프’의 운영자 지호호다. 《우리는 정해진 대로 살지 않기로 했다》는 1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웃기고 울린 유튜브 채널 ‘어동이네 라이프’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책이다. 인생의 수많은 선택 앞에서 저자는 늘 자기 안의 목소리를 따르는 선택을 해왔다. “세상이 정해준 기준대로 사는 건 완전 ‘노잼’이다!”라고 외치는 저자의 목소리가 경쾌하면서도 통쾌하다. ‘어동이네 라이프’가 알려주는 자기 주도적 인생 메이킹 노하우는 심플하지만 강력하다. 바로 결과를 미리 지레짐작하지 않기,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기, 일단 무엇이든 마음이 동하는 방향으로 실행하기다! 물론 때로는 작은 실패들도 맞이하겠지만, 긴 안목으로 삶을 바라본다면 작은 실패들조차 나의 경험치로 누적되고 나만의 인생 스토리로 남는다. 그러니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되기를. “우리도 정해진 대로 살지 않기로 했다”라고. 그래서 오늘은 행복하고 내일은 더 기대되는 나만의 삶을 살게 되기들 바란다. 이 책은 무엇이든 될 수 있고,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우리 안의 가능성을 깨워주는, 비타민처럼 상큼하고 건강한 자극이 가득한 신개념 라이프 스타일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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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호 저 웨일북(whalebooks) 20241021
“그림을 그리는 순간이 꽤나 인생을 닮았다.” 그림으로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작가 이기주의 일상 에세이 “그림을 그리는 순간이 꽤나 인생을 닮았다. 에둘러 빨리 가려 애쓰지 말고 차근차근 순서를 지키는 건 그림뿐 아니라 인생에서도 꽤 쓸모 있는 거라는 걸 그림 그리면서 배운다. 그림이 어쩜 이렇게 인생과 같을까? 그림을 그리다가 ‘뭉클’했다.” 그림과 인생이 만나는 순간 일상은 특별해진다 37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지닌 유튜브 채널 ‘이기주의 스케치’의 주인공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이기주의 에세이. 일상의 순간순간을 담아 그린 100여 점의 그림과 함께 작가 특유의 따스함이 담긴 글은 현실에 지친 이들에게 조용한 위로를 건넨다. 그림 그리다가 뭉클함을 느끼는 신기한 경험을 누구나 마주할 수 있음을 이 책은 가만히 전하고 있다. 어떤 그림을 그릴까 소재를 찾는 것부터 구도 잡기, 선 긋기, 색칠하기까지 그림을 그리는 과정 하나하나마다 인생의 이야기가 배여 있다. 구도를 잡는 과정을 건너뛰고 바로 색을 칠하기는 어려운 것처럼 인생 또한 자기만의 단계를 밟아나가야 함을 알려주고, 실수한 선을 지우기보다는 그냥 놔두는 용기가 인생에서도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준다. 그림과 인생이 만나는 순간 우리의 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을 『그리다가, 뭉클』은 가능하게 해 준다. 그림은 인생과 참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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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저 터닝페이지 20241002
자신의 한계와 불안을 지렛대 삼아 스스로를 보듬어 조금 더 나은 오늘에 이른 사람의 단단한 마음에 관하여 “지금 그곳에서 꽃피우지 않아도 너의 봄날은 언제고 오니까” MBC 뉴스 앵커이자 레드벨벳, 윤하 등 다수 앨범에 참여한 작사가로서 큰 화제를 모은 김수지 아나운서. 구김 없이 살아온 것만 같은 그가 자신의 어린 시절 가졌던 콤플렉스와 그럼에도 꿈꾸고 소망했던 자신의 모습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가난한 자신이 “높은 꿈을 꾸어” 매일 밤 마음속에 주룩주룩 비가 내렸다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 세상을 그대로 품에 안은 채 어떻게든 행복해지겠다고 다짐했다. 더는 이름 없는 불안이 나를 삼키게 두지 않겠다고 두 주먹에 힘을 주면서. 좌절과 질투와 부러움을 저벅저벅 밟으며 “슬픔으로 물러진 삶”을 단단하게 만들 듯이. 《때로는 워밍업 없이 가보고 싶어》는 김수지 아나운서가 끝끝내 “놓지 못한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쓴 글이다. 주변 사람들이 그의 ‘순진한 솔직함’을 걱정할 만큼 때로는 처절하고 뜨겁게, 때로는 담대하고 처연하게 온 생을 통과했던 인간 김수지의 모습이 투명하게 담겨 있다. 아무리 준비운동을 많이 해도 인생은 결코 완벽해질 수는 없는 법. 그러니 지금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해내는 우리 자신을 응원해야 한다고. 어느 노래 가사에 썼던 것처럼 그렇게 한 발 뛰어드는 용기를 독자에게 전하고자 한다. 낯선 온도에 숨이 막혀도, 때로는 워밍업 없이 가보고 싶은 그런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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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저 서사원 202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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